대입제도 33년 만에 ‘원점 재검토’…국교위, 인천·광주전남·대구서 국민 의견 듣는다

마성배 기자 / 2026-08-11 16:24:22
11일 인천 시작으로 20일 광주전남·26일 대구서 현장 토론회
학생·학부모·교원 등 지역별 100명 이내 참여…평가·대입제도 방향 숙의
‘AI 시대 평가’·‘미래사회 대입제도’ 전문가 발제…소그룹 토의 105분
국민참여위 숙의·온라인 의견수렴 이어가…개편안 내년 3월 발표

 





30년 넘게 이어져 온 ‘정답 고르기식’ 학생 평가와 대학입시 체계를 미래 사회에도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된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학생 평가 방식과 대학입학제도의 방향을 놓고 학생·학부모·교원 등 지역 교육 구성원의 의견을 직접 듣는다. 현장 토론과 국민 숙의를 거쳐 마련한 대입제도 개편안은 내년 3월 발표될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에 반영된다.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는 인천광역시교육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대구광역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이달 ‘미래 대입제도 방향에 대한 현장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첫 토론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인천 콜라보마이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어 20일 전남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6일 대구 호텔라온제나에서 차례로 개최된다. 각 지역에서는 국가교육위원장과 교육감, 국민참여위원장을 비롯해 학생·학부모·교원, 국가교육위원회 국민참여위원 등 100명 이내가 참여한다.

이번 토론회는 국교위가 추진 중인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과 맞물려 있다.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학생 평가와 대입제도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지역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논의하고 이를 향후 제도 설계에 반영하는 과정이다.

토론회는 지역교육청의 우수 교육정책 소개와 전문가 발제로 구성된 1부, 참여자들이 직접 의견을 나누는 소그룹 토의 중심의 2부로 나뉜다.

전문가 발제에서는 현재 대입제도뿐 아니라 AI 확산에 따른 학생 평가 방식의 변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김동진 국가교육위원회 대학입학제도 특별위원회 위원·인천 동산고 교사가 ‘미래 사회를 대비한 대입제도 방향’, 이민석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교육인재분과장·국민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가 ‘AI 시대의 평가’를 주제로 발표한다.

인천 토론회에서는 주제가 보다 구체화된다. 자료에 첨부된 세부 일정을 보면 김 위원이 ‘미래 사회를 대비한 대입제도 방향’을 발표하고, 이 분과장은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를 다룬다. 1부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특히 전체 3시간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참석자들의 토론에 배정했다. 오후 2시55분부터 4시40분까지 105분간 소그룹 토의를 진행하고, 이후 15분간 각 그룹의 논의 결과를 공유한다. 전문 퍼실리테이터가 참여해 현행 평가제도가 미래 사회에 적합한지 살펴보고 향후 대입제도가 지향해야 할 핵심 방향을 논의하도록 돕는다.

국교위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대입제도를 주제로 한 국민참여위원회 숙의와 온라인 의견수렴을 이어간다. 대입제도 개편에 의견이 있는 국민은 국교위 국민의견플랫폼을 통해 직접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현장 토론과 국민 숙의 등 사회적 논의를 거쳐 마련한 대입제도 개편방안은 내년 3월 발표 예정인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에 반영된다. 이번 토론회에서 특정 대입 개편안을 제시해 의견을 묻는 방식보다는 현행 평가체계의 문제와 미래 대입제도의 방향을 먼저 논의한다는 점에서 향후 구체적인 제도 설계의 출발점에 해당한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10년 뒤의 세상은 지금과는 다른 세상일 것”이라며 AI 시대에는 인간의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고 대입제도 역시 이에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3년간 고착화된 정답 고르기식 평가와 대입제도의 타당성을 원점에서 성찰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찾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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