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국립목포해양대, 고교생 32명과 서남해 항해…2박 3일 ‘해양평화 캠프’

마성배 기자 / 2026-08-11 12:00:58
10~12일 ‘세계로호’ 승선...명량수도·추자도·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거도·홍도·흑산도 항해
사흘간 해양영토 주권 토론…학생들이 합의한 ‘해양평화 수호 선언문’ 발표

 

 

서울 고등학생들이 실습선을 타고 명량수도에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가거도와 흑산도까지 서남해를 항해한다. 교실에서 해양영토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바다 위에서 역사적 현장을 살펴보고, 사흘간 토론을 거쳐 자신들이 합의한 ‘해양평화 수호 선언문’도 발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국립목포해양대학교와 함께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간 목포와 서남해 해역에서 ‘2026 서울학생 선상 해양평화 캠프’를 개최한다. 서울 고등학생 32명이 참가한다.

이번 캠프는 바다를 단절된 공간이 아닌 사람과 지역을 잇는 ‘연결의 공간’으로 바라보는 데서 출발한다. 학생들이 서남해의 역사와 영토를 직접 탐방하고 숙의형 토론에 참여하면서 해양영토 주권의식과 평화의식을 기른다.

서울시교육청과 국립목포해양대가 지난 3월 체결한 업무협약(MOU) 이후 마련한 첫 해양교육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대학이 보유한 실습선과 해양교육 인프라를 학교 교육과 연결했다.

학생들은 목포해양대에서 9196톤급 실습선 ‘세계로호’에 승선해 입선식을 가진 뒤 항해를 시작한다. 항로는 명량수도→추자도→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거도→홍도→흑산도로 이어진다. 실습선에서 해양인의 생활을 경험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서남해의 역사와 해양영토를 현장에서 살펴보는 일정이다.

캠프의 중심에는 학생들의 토론이 있다. 참가 학생들은 사흘에 걸쳐 해양영토 주권을 주제로 선상 토론을 벌인다. 단순히 의견을 발표하는 방식이 아니라 숙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합의문을 만들고, 마지막 날인 12일 학생들이 직접 ‘해양평화 수호 선언문’을 낭독한다.

항해 중에는 진로와 리더십을 탐색하는 시간도 갖는다. 첫날에는 교육감과 목포해양대 총장, 제독과 대화하고 둘째 날에는 해양대 실습생을 멘토로 만나 해양 분야 진로와 통일미래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 날에는 학생들이 항해와 토론 과정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활용해 캠프에서 느낀 점을 발표하는 ‘선상스피치’가 진행된다. 이후 수료식을 끝으로 2박3일간의 항해를 마무리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선상 해양평화 캠프는 우리 학생들이 넓은 바다를 항해하며 대한민국의 해양영토 주권의식을 다지고, 평화적 공존의 지혜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통일 미래 세대인 서울 학생들이 평화로운 해양 미래를 이끄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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