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향기] 검은 올챙이
피앤피뉴스
gosiweek@gmail.com | 2024-05-03 21:00:01
검은 올챙이
이현실
카페‘숲속마을’에서
아인슈페너 아이스 라테 한 잔을 주문했다
빨대로 휘저을 때마다
종횡무진
유리잔 속 헤엄치는 얼음조각들
모를 일이다
검은 올챙이들의 행진 같다
시를 쓸 때마다
마음에 드는 어휘를 찾지 못해
불면의 밤으로 이어지던
올챙이 시절
강산이 두 번 변할 때까지
개구리의 근사한 폼 한 번 잡지 못하고
잠 못 든 빨간 두 눈으로 쩔쩔매던
나
오늘도
한 마리 검은 올챙이 되어
유리잔 속에서 헤엄치고 있다니
참 모를 일이다
한국예총「예술세계」수필 등단(2003) 「미래시학」시 등단
시집「꽃지에 물들다」「소리계단」「챗-GPT에 시를 쓰지 않는 이유」
수필집 「그가 나를 불렀다」외 1권. 공저「3인의 칸타빌레」외 100여 권
현 계간「미래시학」주간. 도서출판「지성의 샘」주간
한국농촌문학상. 국가보훈콘텐츠 공모 수상. 둔촌이집문학상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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