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산 산장 국기 게양대서 욱일기 발견…“외국인 관광객에 일본 상징물로 비칠 우려”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8-11 08:28:51

인기 기념품 ‘등산 스틱’에도 욱일기 사용 논란 ▲일본 후지산 한 산장에 걸려 있는 욱일기(서경덕 교수팀 제공)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일본 후지산 산장의 국기 게양대에 대형 욱일기가 걸린 데 이어 후지산의 인기 기념품에도 욱일기 문양이 사용되면서, 이를 일본의 일반적인 상징물로 받아들일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최근 한국인 관광객으로부터 후지산 욱일기와 관련한 제보를 받았다며 “후지산에 위치한 한 산장의 국기 게양대에 버젓이 걸려 있었다”고 밝혔다.

욱일기는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하던 시기 군기로 사용됐다. 한국과 중국 등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를 경험한 국가에서는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라는 비판이 지속돼 왔다.

이번 사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욱일기가 발견된 장소가 일본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여행객이 몰리는 후지산이라는 점이다.

서 교수는 “후지산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며 “관광객들은 욱일기의 역사를 모른 채 일본의 상징물인 양 여기고 사진과 영상을 찍는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후지산 기념품을 둘러싼 욱일기 논란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후지산을 오를 때 산장마다 스탬프를 찍어 완성하는 나무 재질의 등산 스틱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기념품 가운데 하나다.

 

▲욱일기가 달려 있는 후지산 나무 스틱(서경덕 교수팀 제공)

 


직접 등산하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구매하는 이 제품에 욱일기 문양이 들어간 사례가 확인되면서 앞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서 교수는 후지산에서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욱일기 사용을 두고 “과거 자신들이 벌인 전쟁범죄와 가해 역사를 전면 부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번에는 해외 관광객을 직접 겨냥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후지산 욱일기에 관한 제보가 계속 들어오는 만큼 관련 사진과 영상을 모아 문제점을 설명하는 다국어 영상을 제작하기로 했다.

서 교수는 “사진과 영상을 조합해 ‘후지산 욱일기’의 문제점을 알리는 다국어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전 세계 후지산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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